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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기/아침독서]아침의기적, 감사하는 마음 3일째 :: 박진성시인의 이후의삶





■ 천번 만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생의 절반이상은 원망이었습니다. 내 본연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선한 마음이 일렁이다가 주변상황에 따라 마음은 천사와 악마를 오고갑니다. 악마의 유혹은 그때그때 달콤함을 전하기 때문에, 악마의 유혹에 넘어갔다가 후회하는, 속고 또 속아가며 삶을 살아왔습니다. 결국엔 내 자신에게 속는다 생각하니 나 조차도 믿을 수 없는 경지에 이릅니다. 그리고 열등감, 자격지심, 질투심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를 지배합니다. 지배당해서 괴로워하지만 안주하는 모습이 보일 때면 난 뭔가 싶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뭔가..또 그렇게 딜레마에 빠지는 때가 있었습니다. 악마의 유혹에 순간 빠지기 쉽습니다. 순간의 절박함을 해결해주니까, 악마에게 의지합니다. 하지만, 천사는 스스로 빛을 찾아가길 원합니다. 그 과정이 고되고 힘들어도, 과정 속에서 달콤함을 찾고 빛을 찾으라 합니다. 고통도 이겨내길 바랍니다. 천사는 그저 그 사람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 뿐입니다. 물론, 힌트를 주면서요. 그러나, 그 힌트를 믿고 안믿는 것 또한 삶을 살아가는 그 사람의 몫이더라구요. 원망하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지쳐서 어느 순간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내 주변의 상황이 적나라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이더라구요. 손을 봤고, 다릴봤고 얼굴도 만져봅니다. 멀쩡합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없는 것에, 되지 않는 일에 절절매고 분노하고 불만을 가졌습니다. 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볼 생각은 안했는지, 그저 부끄럽고 멋쩍어서 그랬는지 생각도 해봅니다. 마음 속에서 맴도는 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말을 입밖으로 내뱉어 봅니다. 망설입니다. 멋쩍나봅니다. 그런데, 그 말은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합니다. 몸 어딘가에 뭉쳐있던 기운들이 쫙~ 퍼저나가기 시작합니다. 평온해지고 따뜻해집니다. 천번 만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의 힘은 스스로 움직이게 하고, 스스로 삶을 만들어가게 합니다.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 뿌듯함까지 듭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먹는 것도 돈드는 게 아닌, 왜 그렇게 아꼈나 몰라요. 계속 감사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웃고 미소짓는게 잘 안되었는데, 몸이 기뻐서 미소가 저절로 나오길 기다려봅니다. 아닌가? 내가 지으면 그만이네요. 




■ 문학적 감성을 일깨워 세상을 예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 이후의 삶


산문집 이후의 삶 저자는 박진성시인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에 누명을 써서 세상사람들의 질타를 온몸으로 받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 무혐의 판정을 받았으나, 무혐의 판정이 날 때까지 괴로웠고 그 상처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사람일,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반성도 해봅니다. 내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순간 내가 기분나쁘다고 해서 무턱대고 판단할 것이 아닌 진위여부를 판단해서 합리적이고 냉정한 판단이 있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줄어들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그가 얼마 전에 출간한 이후의 삶을 들여다 보면, 정말로 고뇌하고 괴롭기도 할법한데 글귀나 글감이 아주 따뜻하게 와닿았습니다. 그 속에 세상을 여러방식으로 들여다보는 통찰력까지..원망과 분노로 가득찰법한데 그 마음들을 절제하진 않았나..라는 생각마저 들었거든요. 거기에, 영문학과 문학을 전공한 나는 이 분야를 너무나 좋아하지 않았는데, 박진성 시인의 글귀를 읽고 문학적 감성이 살아나고 문학을 알고 싶은 충동까지 생겨났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 물론 표출하지만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호소력도 강하게 와닿습니다. 문학은 그런 무게감을 실어주는 힘이 있나봅니다. 





p. 88 나무는 절대로 다른 나무의 초록을 방해하거나 괴롭히지 않는다. 나무는 오롯이 자신의 리듬과자신에게 주어진 물과 바람과 햇빛, 그리고 어둠으로 계절들을 지날 뿐 다른 나무를 탓하지 않는다.


이 글귀를 읽으면서 경각심을 가졌습니다. 지나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였고, 우리들의 모습과 나무의 모습이 비교되었습니다. 주어진대서 만족하지 못하고, 타인의 삶과 비교하면서 경쟁이 시작됩니다. 거기서 자라나는 마음은 열등감, 피해의식, 질투, 원망, 분노, 미움..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도 잘 이해하면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힌트라곤 하지만, 우린 힌트로 받아들이지 않잖아요. 오히려 상대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데 사용합니다. 주어진대로 만족할 줄 알면, 타인의 삶을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기뻐해줄 수 있는데, 우린 많이 서툽니다. 악순환의 굴레에서 계속 살아갈 뿐 선순환이 이뤄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세상과 사람들이 바뀌길 기대하느니, 내가 바뀌어서 따뜻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주변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선순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on Naver blog on 22nd of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