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으로 인한 무분별한 신내림(feat. 유튜브 바자 코리아 출현 박이율이 전하는 조언)
안녕하세요.
힐링 타로마스터입니다.
영화 <파묘>와 SBS 연애프로그램 <신들린 연애>를 계기로
영적 지능이 높은 분들을 비롯하여 무속신앙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유명인이였던 분들이 갑자기 신내림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현상이 다소 우려스럽더라고요.
너무 무분별하게 신내림을 받는다는생각이 들었거든요.
저 또한 소위 신병으로 시달렸던 사람입니다.
신병의 조짐이 보였던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잠을 자고 있으면
덥수룩한 하얀 머리를 한 할아버지가
회색빛의 모시 옷을 입고 자고 있는 저에게로 다가와서
그의 두툼한 손바닥으로 저의 머릴 세게 누르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영적인 존재였고요.
그런 경험들이 뜨문뜨문 겪다보니 무섭다기 보단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신병이 본격화된 것은 25살때였습니다.
사람의 형상이지만 몸이 없는 존재가 주변을 서성이기도 하고
어떤 특정한 사람을 보면 그 사람과 관련된 글귀/그림/암호 같은 것들이 보였습니다.
현실과 영적 세상의 경계에 있다는 걸 직감하기 전까지 무진장 혼란스럽고 복잡했습니다.
그러던 중, 현업에 무속인으로 종사하시던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첫 만남에 절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딱 봐도 넌 나와 같은 과구먼?"
"네? 같은 과라니요?"
저는 그녀의 질문에 다시 반문을 했습니다.
"너, 꿈도 잘 꾸고, 귀신도 막 보이지? 이것저것 너도 모르게 막 느껴서 혼란스러울텐데.."
그녀는 제가 겪는 고통과 혼란을 어떻게 아셨는지, 제가 느끼는 사실 그대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맞아요. 더 느껴요. 제가 느끼고 싶지 않은데 마구 느껴서 혼란스럽고 힘들어요. "
"그렇지, 혼란스럽지 않은게 이상한거지."
아무도 모르는 저의 고통을 그녀가 너무나 잘 안다는 생각에
그녀를 경계하던 마음이 진정되었습니다.
"그러면, 저 어떻해요?"
"어떻하긴. 버텨내야지. 너 스스로 중심을 잡고, 너가 가진 그 능력을 좋은 일에 많이 쓰면 좋겠어.
그게 나의 바람이야. 그러나 너 어줍잖게 혼란스러운걸 해소 하려고 다른 무당집 가면 큰 일나.
다들 너 보고 신내림 받아야 된다고 할꺼야."
"에? 진짜요?"
"그래, 넌 무당 팔자야. 하지만 스스로 승화할 수 있는 힘이 너에게 있거든.
세상에 영적으로 다 뛰어나다고 해서 무당이 되는건 아니니 걱정말어.
막말로 영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모두 무속인이 되었다면, 세상 참 신나게 돌아가겠지?
모두 무속인이 되면 세상살이가 조화롭지 않아.
영적감각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서, 좋은 일에 쓰면 돼.
예술가, 연예인, 철학자, 운동선수 등 영적감각 안 뛰어난 사람 없거든.
너도 공부해. 그리고 그 힘을 승화시켜서, 너의 것으로 만들어서
신들과 타협도 잘해봐.
진짜 공덕이 큰 신들은 제자를, 그러니까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아
인간들 삶에 개입하지 않고 아무나 무분별하게 무당으로 만들진 않거든."
현업 무당이였던 그녀의 말에 엄청난 위안을 얻고서
혼자 힘으로 버텨내려고 부단히로 애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신병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사람을 가만 두질 않습니다.
시험대에 여러번 올려집니다.
수십번의 휘둘림
감정적 억눌림
좋게 말해서 절제와 인내라고 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억눌림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엔 그것이 공황장애라는 증상으로도 드러납니다.
사회생활 자체가 힘들어졌거든요.
버티고 버틴 결과가 공황장애.
공황장애로 인한 후유증은 무기력증과 우울증.
더이상 답이 없어 보여서 무당인 그녀를 찾았습니다.
"힘들지?"
"네. 저 이대로 괜찮은거 맞아요?"
"안 괜찮을 이유가 뭐가 있어. 스스로 큰다는 게 그 정도로 힘든거야.
너의 조상신 장군 할아버지가 옆에서 떡 하니 널 보호해주고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말했지. 잘 닦은 신은 절대로 사람들 삶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널 힘들게 하는 건 잡신들이야. 절대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주지 말어.
그 혼란 속에서 닦은 신과 잡신들을 잘 구분해야 해.
힌트라고 한다면, 덕이 있는 신들은 어떤 특정 사인으로 후손이 스스로 답을 찾길 바라셔.
예를 들자면, 그림이 보이고 글자가 보이고, 영어가 보일 수도 있어.
그 사인을 너 스스로 잘 파악해서 답을 구해야 해."
그래서 혼자서 도서관을 다녔던 겁니다.
도서관을 혼자서 다니던 시절.
감사하게도 아무 사람하고 엮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외로웟습니다.
그러다가 고독을 받아들이고, 심리서적을 비롯한 여러가지 책들을 읽어가면서
보이지 않은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려고 애썼습니다.
따지고보면
마음적으로 영적으로 혼란스럽고 힘겨웠던 시기가 중학교 2학년때부터 마흔살 떄까지였습니다.
거의 25년의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나"라는 사람과 "신"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적어도 "내가 누군지"를 알게되는 아주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내었죠.
진심으로 무속인의 영역은 깊이있고 영험하며
운명적으로 신의 선택을 받은 분들이 가는 길입니다.
마음의 병이 깊이 들었다고 하여,
죽을 팔자가 겨우 살아있는 건 무속인 팔자라며
신내림과 굿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현업 무당이셨던 그분도, 진짜 신어머니가 아닌 분들, 즉 허주가 씌인 분들로부터
아주 곤란한 경우를 많이 당했다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큰 돈을 요구하고
부부관계를 갈라 놓는 이간질을 하며
신어머니라 하면 제자를 키워줘야하는데 오히려 그 역량을 이용만 할 뿐
제자를 키우지 않고 돈을 버는 수단으로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녀 자신은 진짜 무당이 맞았지만
그들은 아녔던.
그들의 굴레에서 나와서 오로지 선한 무당의 삶으로 승화하기까지 엄청 애를 쓰셨거든요.
그녀의 힘든 무속인을 겪고선
"절대로 아무나 무속인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철직이 세워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얼마전 퇴귀사 박이율이 유튜브 <바자 코리아>에 출현하여 허주를 언급하면서
무분별한 신내림 받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현업 무당의 아쉬움을 예전에 들었던터라 그의 이야기에 바로 마음이 쏠리더라고요.
마음이 아프다는 이유로
아픈 마음을 극복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무당이 되어라고 종용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허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잘 붙들어야 하는 마음
마음이 힘겹고
극복할 수 없을만큼 힘들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도
자기정신이 일마레 조금이라도 있다고 여겨지면
이 영상을 꼭 보고,
허주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요.
https://youtu.be/MQYgpNiFXCA?si=UF_xqpRGHf-fAw0x
아직 청년인 MZ 퇴귀사이지만
박이율은 자신이 모시는 신들에게 의지도 하겠지만
엄청나게 대단한 점은 자신의 중심 또한 확고하다는 사실입니다.
무속인 특징으로 지나치게 카리스마를 표출하잖아요.
내담자를 제압하려는 힘이자 개인적인 견해는 방어기제로도 보여서
오히려 외유내강형 무속인을 조금더 선호하고 신뢰하는 편이기도 했습니다.
퇴귀사 박이율을 보면서
세상엔 선한 무속 신앙인도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그런 그가 세상에 나와서 다행으로 여기고
영적 지능이 높아서
마음이 쉽게 흔들리고
혼란스러워 하는 이들의 방향을 잘 잡아주는 사람일 듯 하여
한편으로 너무나 안도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영적 감각을 지니고 있어요.
하지만 현대문명은 그런 감각에 둔하게 만들기도 하고,
영적 감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스스로 휘둘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존재하는 감각이기에,
주변을 고요하게 만들어서
자신의 마음과, 자신이 느끼는 영적 감각에 집중해보세요.
그러면 비로소 자신이 보일 것이고
자신의 마음이 바로 잡혀서 사리분별력이 생깁니다.
보이지 않는 유혹, 허주의 유혹을 판단할 분별력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