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인간관계로 고민중이라면 추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의 《타인의 마음》
안녕하세요. 힐링타로마스터입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의 저서 <타인의 마음> 리뷰를 담아봤습니다.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인간관계"죠.
타인을 내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야속할 따름입니다.
그정도로 타인과 관계를 이해하면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건 보통 쉬운 일이 아니예요.
보통 쉬운 일이 아닌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인지심리학과 친해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 인지심리학의 정의를 김경일 교수를 통해서 알게되었고,
그가 설명해주는 인지심리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심리학과는 또 다른 차원의 분야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인지심리학의 정의를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인지심리학은 사람을 바꾸기보다는 상황적 단서를 하나둘 살짝 바꿔서 꽤 준수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실험을 무수히 해 온 분야입니다. 그래서 "인지심리학이 도대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인지심리학은 넛지의 학문입니다." 넛지Nudge. 말 그대로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입니다. 이를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정의합니다. (중략) 넌지시 무언가를 슬쩍 바꿔서 이해할 수 없는 그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고, 그들에게 가능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 온 것이지요. p. 12-13
인지심리학의 정의를 보면, 인지심리학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상대를 바꾸지 않고
상대을 관찰해서 상황적인 단서를 하나씩 바꾸면서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끌어낸다고 하니,
내가 바뀌고 상대가 바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 놓을 수 있거든요.
인지심리학.
말그대로 표현하자면 상대방 혹은 상황을 상황에 따라 (관찰을 통해서) 인지하며 심리적으로 접근해보는 것입니다.
김경일 교수의 말대로, 확실한 개임이 아닌 부드러운 개입을 하면서 타인도 자신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관찰하고 인지해야하는 만큼 신중한 면도 살려야되고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도 되돌아보고 타인을 달리 바라보게 되는 장점을 보게 만드는, 인지심리학은 아주 효율적인 학문인건 분명합니다.
책 <타인의 마음> 을 읽다보면 밉상, 진상이라고 여겨지는 타인도 측은하게 보이고, 그런 타인을 통해서 내가 모르는 나의 이면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즉, 타인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기억해두면 좋은 글귀들
p. 29 가스라이팅은 상대에게 '생각의 무기력'이라고 하는 습관을 심어 줍니다. 우리 뇌는 충격의 크기보다는 빈도에 훨씬 더 강한 영향을 받습니다. 큰 무기력을 한 번 경험하는 건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에 의해 작은 '생각의 무기력'이 반복해서 쌓이게 되면, 뇌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제 움직이지 말자'고 말이지요.
p. 68 <비관은 성격이 아니라 습관이다> (중략) 비관은 성격이 아니라 상당 부분 습관에 기초한다는 것입니다. 심리 검사에서 '비판적 사고'는 주관적 의견보다는 사실에 기초해서 타당한 대안을 선호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하지만 '비관'이라는 항목은 아예 심리 검사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관은 어떤 성격에도 다 들어갈 수 있으며, 타고난 것이 아니라 출생 이후에 형성된 습관에 더 가까운 경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비관적 성격'이라는 말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심리학자들도 비관이란, 말 그대로 성격이 아니라 관점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p. 82 <한눈파는 행동에 숨겨진 심리적 민낯> 자꾸 한눈판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감정을 믿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바람둥이 중에는 자기감정을 잘 모르거나 믿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늘 복잡한 상황에 자기를 노출시키는 사람 중에도 한눈파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략) 자신이 진짜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그 감정을 믿을 수 없으니, 결정을 번복하고 싶어 하고 또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두려 하는 것이지요.
p. 83 자꾸 한눈파는 사람들의 성격을 보면 충동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이른바 '충동 조절 장애'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성격은 왜 생겼을까요? 충동을 조절할 수 있는 적절하고 조용한 상황을 어린 시절부터 거의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지닌 부모 아래서 성장했거나 어렸을 때부터 강항 압박을 받은 경우 충동 조절 장애인 아이가 나올 확율이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완벽주의적 성향을 지닌 부모 아래서 성장했거나 어렸을 때부터 강한 압박을 받은 경우 충동 조절 장애인 아이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p. 97 낙관적이면 좋은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긍정과 낙관은 조금 다릅니다. 나쁜 일이 일어나도 내가 노력해서 잘 관리하면 좋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낙관은 자칫 잘못하면 현실 자체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p. 131 <악플은 때리는 것과 똑같은 폭력이다> 악플 피해자들의 뇌의 반응을 살펴보면, 칼에 찔리거나 둔기에 얻어맞았을 때와 똑같은 고통의 경험이 관찰됩니다. 즉, 상해를 입거나 더 나아가 살인 피해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둔기를 가지고, 심지어 고의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위해를 가했고, 피해자는 피를 흘리며 죽었습니다. 뇌에서 일어나는 결과만 놓고 보면 악플러는 이 가해자와 형량이 같아야 합니다.
p. 135 대접받고 존중받으며 자란 아이가 나중에 대접하고 존중할 줄 아는 어른이 됩니다. 그러니 내 자식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면, 이렇게 얘기해 주어야 합니다. "미안해. 내가 너 많이 존중해 주지 않았구나. 너의 의견을 잘 듣지 않고, 너를 꾸짖고, 자존감을 떨어뜨렸구나. 오늘부터 우리 서로를 더 많이 존중해 주자."라고 말이지요.
p. 143 <무기력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원인이 있습니다. 이른바 '공감 피로'라고 하는데, 타인에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개입함에 따라 감정 소모가 많아져 피로를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SNS를 통해서 타인의 상황, 정서를 공유하거나 미디어에서 나오는 이슈들에 대해 공감하는 것은 우리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피로가 계속해서 쌓이고 바닥난 에너지가 다시 보충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무기력을 느낍니다.
p. 157 <정답이 하나라고 가르치는 학교, 대답을 강요하는 사회> (중략) 정답이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한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은 것입니다. 한국인의 특징이라기보다는 한국 교육의 부작용 중 하나라고 보는 게 타당하겠지요. 그런데 교육은 그 시대의 보편적 요구를 반영합니다. 사회가 정답이 하나라고 생각하면, 교육도 그것을 따라갈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니 이 현상은 보다 근본적으로 뜯어보면 사회 문젤라고 볼 수 있는것입니다.
p. 158 심사숙고하고 고민에 빠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자기만 맞는다고 우기는 사람의 수를 줄이기는 어렵겠지요. 속도를 강조하고 '빠른 게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 집착하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어려움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 저 사람은 맨날 우겨 댈까?'라는 내 주변의 문제로 출발했지만, 사실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는 아닌지 긴 시간을 두고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p. 170-171 질투하면 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부러워하면 내가 오히려 이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솔직함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너의 이런 점이 부러워"라고 말하면, 그 말을 들은 사람이 "그러면 내가 방법을 알려 줄게." 하고 다가올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보고, 그걸 칭찬하는 사람 곁에는 남욕을 하는 사람이 잘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나 자신부터 그런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남 욕을 하는 사람, 말 옮기는 사람 때문에 피곤할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겁니다.
p. 177 칭찬을 잘하는 또 다른 방법은 상대가 의도치 않게 한 행동에 대해 칭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본인이 시키거나 부탁한 일을 상대방이 잘해 줬을 때만 칭찬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하면서 자율성이나 책임감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그 사람이 스스로 했을 때 칭찬하는 것이 굉장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 순간 칭찬받은 사람은 다음에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테니까요. 이것이 자율성입니다.
p. 212 우리가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힘들어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다음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예측하기 어려울 때 불안을 느낍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불안감을 만들고, 그러한 불안을 남들보다 크게 느끼는 경우 잘 모르는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지요. 자신과 말하게 될 사람의 사소한 측면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낯가람이 심한 사람들에겐 의외로 꽤 큰 불편함입니다.
p. 250-251 최근 심리학자들 사이에서는 '문화지능 Cultural Intelligene'이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문화 지능이란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들 간의 차이에도 흥미를 보이며 이를 잘 수용하고 인정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타인이 자기에게 잘 적응하기를 원합니다. 즉,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자신과 타인의 차이점을 착안해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이 능력은 요즘처럼 변화가 많고 이동성이 높은 사회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역량이 됩니다. 문화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과 잘해 보려는, 이른바 협동 능력이 뛰어납니다.
p. 302 타인의 심리에 대해 강연과 방송을 하면서 많이 드렸던 말씀도 바로 '남의 행동을 평가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의 행동을 한번 돌아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갈등이나 힘듦의 원인이 언제나 상대방에게 있을 수만 없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p. 302-302 (중략) 정말로 재미있게도 제 아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저입니다. 그리고 제 두 딸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언니와 동생이고요. 자주 만나고 많이 교감하기 떄문에 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중략) 심리학에서 오랫동안 연구해 온 것도 바로 이러한 개인차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정말 다릅니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가 더 클 것 같지만, 그보다 동양인 내부에서의 차이, 서양인 내부에서의 차이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이 대부분의 연구 결과입니다. 다르기 때문에 인간입니다. 그러니 타인의 심리를 읽는 이 시간을, 내 입장에 아닌 그 사람의 관점에서 상대의 마음에 대해 다시 한번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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