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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기/아침독서]아침의기적, 감사하는 마음 4일째 :: 박진성시인의 이후의삶





■ 행복을 바라면서 행복을 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을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여 평화로운 일상을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은 잠에 더 취하고 싶은데 자신이 가진 책임감으로 힘겹게 일어나 출근준비를 합니다. 힘겹게 일상에 뛰어드는 남편을 보면 아침밥을 못 챙겨줘도 함께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에 같이 일어납니다. 남편에게도 늘 감사합니다. 제가 사회생활을 하지 않아도 돈 벌어오라고 제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힘이 되거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건 없는지. 그리고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줍니다. 그또한 감사하며, 저는 남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로 인해서 경청을 배우게 됩니다. 예전엔, 뭔가 바로잡아주고 실수를 줄여주고 싶어서 어줍잖은 충고를 늘어놓고 말을 더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투머치토커이지만요. 하지만 남편이 가끔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이야길 듣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고했다고 말해줍니다. 남편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공기의 흐름처럼 시간도 흘러가고, 그런 흐름 속에서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더라구요. 우리가 낙담해도 힘겨워도 공기는 여전히 흘러가고 있고 우리도 존재합니다. 행복을 늘 바라면서 행복을 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행복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자신도 누군가가 몰라주면 그렇게 화가 나는데, 행복을 보고 배워야 겠어요.



■ 행복해지는 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불행해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오늘 아침에도 책속에 묻어 있는 좋은글귀를 필사하며 아침독서에 임했습니다. 아침독서를 시작한지 30일이 되었네요. 30일이 되기까지 엄청난 고비가 있었는데요. 무거운 눈꺼풀.. 잠이 얼마나 나를 유혹하든지.. 정말로 그 유혹이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책을 선정해서 읽는데 그 책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거예요. 책 페이지가 넘어가질 않으니, 모닝독서를 실패할 것 같은 불안한 기운이 돌아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 필사예요.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그 책을 음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필사를 선택했는데, 역시 고비를 넘게 해줍니다. 앞으로도, 왠만하면 지금껏 읽었던 책들을 다시 훑어보고 좋은글귀를 찾아 나만의 생각과 사색을 담아볼까 합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박진성시인의 산문집 이후의 삶에서 좋은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행복과 불행에 관한 것인데요.






p. 129 희망과 행복, 이런 낱말들이 신기루라면 그 반대의 절망과 불행 역시 신기루일 것이다. 우리의 시야는 대체로 환시고 착시고 약시여서 환쪽만 실재라고 믿는다. 희망과 행복, 이런 낱말들이 거짓이고 허구라면 절망과 불행 역시 거짓이고 허구일 것이다. 

박진성 시인은 삶을 들여다볼때 아주 입체적인 사고로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까요? 우리는 힘겨운 일이 있을 땐 불행과 절망에 깊이 빠집니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생각에 아주 깊이 몰입하고 집착하죠. 그러나, 행복을 너무 갈구하면 "꿈깨라"는 말을 많이하는데요. 여기서 꿈깨라는 행복을 신기루처럼 봤다면 절망과 불행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행복도 신기루니 불행도 신기루다, 그러니 불행하다고 슬퍼하지말고 행복하다고 날뛰지 말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행복해지는 것도 두려워하지말고 불행해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행복과 불행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와 시야를 바꿀 수 있습니다. 둘은 언제나 공존합니다. 불행해도 우리들이 숨쉴 수 있도록 합니다. 언제나 옆에 있습니다. 행복해도 때론 브레이크를 걸어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posted on Naver blog on 23rd of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