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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자기계발서

맥스웰몰츠 성공의 법칙-맥스웰 몰츠/신동숙 옮김, 성공적인 삶으로 이끄는 마음성형



외부적인 조건들을 충족하면 무조건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엄청나게 열심히 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월급도 많이 받으면서 적당히 원하는 걸 하며 살았다고 믿었지만, 만족이라는 충만함보단 텅텅빈 듯한 공허함이 더 많이 밀려왔죠.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으니 더 채우려고 욕심을 부리기도 했고,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를 합리화하며 밤낮없이 일하면서 몸을 혹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럴수록 나는 지쳐갔고, 결국엔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무너졌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그들과 비슷하게 살고 싶었고, 그렇게 해야 남들보기에도 잘사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결국엔 내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마음공부에 집중하고 있고 마음공부를 실천해서 스스로 체감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고 노력 중에 있어요. 마음공부도 막연하게 하면 뜬구름 잡는 듯한 기분도 들어서 실용서 혹은 방법론적인 자기계발서를 참조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마음공부 실천편을 제시하는 책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을 읽었습니다.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이 책은 1960년대에 출간된 이래 거의 반세기 넘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최고의 자기계발서이며, 이 책의 저자는 맥스웰 몰츠로,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성형외과 의사로 수많은 환자들과 대면하면서 잠재의식에 깔린 잘못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믿음때문에 자신을 왜곡하여 스스로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성형외과 의사임에도 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얼굴 성형과 같은 외모 교정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왜곡되어 있는 내면의 자아 이미지를 바꾸는 "마음의 성형 수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한 변화를 위한 성공 실천 프로그램을 창안하는 데 몰두합니다. 심리학은 물론, 의학, 두뇌 생리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이론과, 운동선수, 세일즈맨 그리고 기업가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조건을 분석한 결과를 집약하여, 사이코사이버네틱스(이 책의 원제)라는 성공법칙을 완성하고(내용참조 : 책표지), 부정적이고 왜곡된 자아 이미지를 가진 많은 독자들을 변화시킨 구체적인 실천법을 아주 상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1) 자아 이미지부터 바꿔라 2) 이것이 진정한 자아 혁명이다 3) 상상력을 이용하라 4) 잘못된 믿음을 버려라 5)합리적으로 사고하라 6) 마음의 족쇄, 몸의 수갑을 모두 벗어던져라 7)성공과 행복은 정신적 습관의 결과다 8)당신은 성공할 운명을 타고났다 9)자동 실패 매커니즘에서 벗어나라 10) 마음의 성형 수술을 하라 11)자아를 구속하는 고삐는 풀어서 던져 버려라 12) 절대 무너지지 않은 성공 자아를 구축하라 13)위기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강해진다 14) 마음속에서 확신하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15)내 생명력의 수요를 끊임없이 창출하라 16)사이코사이버네틱스로 성공한 사람들,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성공포인트와 성공트레이닝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분량이 총 535페이지로, 앞서 언급했지만 실천법이 아주 세부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느낀 점 


이 책이 1960년에 출간되어 50년 넘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으며, 이 사실을 두고 알수 있는 건 사람의 심리 혹은 마음은 숙명적인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문명이 발달한 이래로, 사람 마음의 문제는 삶에 있어서 큰 화두이기도 하고요. 나 또한 종잡을 수 없는 내 마음 때문에 힘겨웠던 순간이 있었고, 또 그마음을 바르게 써서 나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과 원만하게 잘 살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있거든요. 그래서 외부적인 조건을 좇는 삶을 잠시 뒤로 하고, 내 마음같지 않는 내 마음을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고 지금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잘 살아가기 위해서", 혹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선 본질적으로 내면적으로 잘 다져져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공부까지 하고 있는데, 마음공부를 하다보면 막연하고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고 눈으로 보여지는 것도 아니라, 내가 잘해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참 힘들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외부적 조건에 시선을 맞추고 마음을 채우는데 집착합니다. 하지만, 마음이라는 건 매워도 매워지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마음에 따라 행동이 정해지고, 운명도 결정된다는 건 누구나 머리론 알 수 있습니다만 마음공부에 집중하는 건 그만큼의 인내와 노력이 따르더라고요. 이처럼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 막막할 때,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과 같은 책들이 부정적으로 왜곡된 마음을 교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책 내용을 읽다보면 우리들이 기존에 접하던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접하는 말들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반복된다는 단점은 있어서,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순 있으나, 뭐랄까, "식상한 방법론들을 내가 실제로 실천에 옮기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방법론을 내가 마음으로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나?"라는 질문도 던져봤습니다. 머리로는 이미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상 내가 마음으로 체감하여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장담할 순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책을 차근차근 읽어봤습니다. 이론서를 공부하듯 읽었네요. 막연하게 알고 있고, 무의식적으로 판단했던 내용들이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직접적으로 내가 실천하는 있는 것은 무엇이며, 내면적으로 내 마음이 부정적으로 왜곡된 이유는 무엇인지, 내 안의 잠재성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지를 합리적이면서 이성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몰츠는 자아 이미지 변화 기법인 "사이코사이버네틱스"를 완성했습니다. 아주 생소하면서도 살짝 이질적인 느낌이 감도는 용어인데요. 저자 또한 환자들의 사례와 그들이 경험했던 놀라운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 터무니없는 과장이라고 비판받거나,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몰릴 것을 염려했고, 성형외과 의사가 심리에 관한 책을 쓰는 것부터 통상적으로 관례 어긋나는 것임을 인지했습니다. 무엇보다 심리학의 영역을 벗어나 물리학과 해부학 그리고 사이버네틱스라는 새로운 체계를 기반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것은 정통에 어긋나는, 이상한 주장이라고 여겨질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의 육체적인 이미지가 바뀌면 성격과 행동, 재능과 능력에 이르기까지 그 사람의 존재 자체에 변화가 생기며(p. 13), 이처럼사람의 외면에 손을 대는 것이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일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성형외과 의사라도 내면에 관해서도 전문성을 갖출 책임이 있다고 언급(p. 13)합니다. 사이버네틱스는 1948년 미국의 수학자 노버트 위너 박사가 동물, 인간, 기계의 제어와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분야를 가리키는 말로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적용시켜 우리 내부에 있는 자기 통제 메커니즘을 잘 다루기 위해 자아 이미지를 통해서 효율적인 방법을 소통하는 방법을 '사이코사이버네틱스'라고 부릅니다. 즉, "자기 통제 메커니즘은 자동 성공 메커니즘이 될 수도, 자동 실패 메커니즘이 될 수도 있으며, 이는 자기 통제 메커니즘이 우리 자신의 자아 이미지를 통과하면서 어떤 명령을 받아 어떻게 프로그래밍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간의 두뇌와 신경 체계를 사이버테닉스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자동 통제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인간의 행동이 어떤 이유로 어디에서 일어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것"이라(p.72)고 저자는 언급합니다. 마음가짐을 다듬는 방식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제시한 방법들이 다소 복잡하게 들리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가 무의식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달리지고 나아가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몰츠박사는 자신이 제시하는 자아 이미지 변화 기법들을 21일 동안 묵묵히 실천해볼 것을 권합니다. '우리의 정신적 이미지에 자각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21일은 지나야 하기 때문(p.20)'이라고 언급하는데요. 성형 수술 환자가 새로 바뀐 얼굴에 적응하는데도 21일이 걸린데요. 우리가 환경에 지배당해 의식적으로 자리잡은 고정적인 생각들을 바꾸는데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냥되진 않죠. 마음도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 안에서 잠자고 있는 잠재의식을 깨울 수도 있고, 그대로 방치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쳇바퀴를 도는 듯한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은데 마음가짐을 바꾸는 방법을 몰라서 늘 방황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마음가짐과 태도를 적극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는 마음을 교정하는데 유용한 지침서라고 생각합니다. 




책글귀


p. 18 자아 이미지는 지적인 능력이나 지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경험'에 의해 좋든 싫든 바뀐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혹은 자기도 모르게 과거의 창조적인 경험에서 자아를 만들어 낸다. 그런 자아 이미지는 동일한 방법을 이용해서 바꿀 수 있다.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운' 아이가 아니라 사랑을 직접 '경험한'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어른으로 자란다. 현재의 자신감과 태도는 열심히 공부해서 배운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체득한 결과다.


p. 22 이 책에 '성공'과 '성공적인'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두 단어를 구분해서 정의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은 명성의 상징이 아니라 창조적인 성취나 관련이 있다. 엄밀히 말해서 우리 모두는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성공적인'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며, 또 그렇게 될 수 있다. 명성을 얻기 위해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어떤 증표를 가지려고 하다보면 신경증, 좌절, 불행이 뒤따른다. 하지만 '성공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품으면 물질적인 성공뿐 아니라 만족과 성취감, 행복을 이룰 수 있다.


p. 32-33 자아 이미지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목표에 맞는 이를 변화시키거나 삶을 경어하는 법을 알게 되면 우리는 엄청난 자신감과 힘을 얻을 수 있다. (중략) 자아 이미지는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으로부터 나온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대부분 과거의 경험, 성공 또는 실패, 모욕감, 승리감, 자신을 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 특히 어른 시절의 경험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형성된다.


p. 34 자아 이미지는 우리의 전체적인 인격과 행동, 심지어는 환경을 형성하는 전제이자 기초이며 우리 삶의 밑바탕이다. 그 결과 우리의 경험은 자아 이미지를 증명하고 이를 강화시켜 악순환이 계속되거나 좋은 일만 계속 생기게 되는 것이다.


p. 37 습관이나 인격, 삶의 방식을 바꾸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을 바꾸려는 모든 노력이 자아(내면적인 문제)보다는 자아를 둘러싼 외부(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p. 44-45 자아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다음과 같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 다시 말해 합리적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진실에 바탕을 둔 자아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적합한 자아를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신뢰하고 믿을 만한 자아를 발견해야 하며, 부끄러워 하지 않고 숨기는 것이나 감추는 것 없이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 모두를 알고 있어야 하며 그것들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자신의 자아 이미지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적절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p. 46 나는 이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보다 나은 삶(나는 이것을 생동감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말해 자아 이미지가 만든 스스로의 한계에 구속받지 않은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행복, 성공, 마음의 평화처럼 인생 최고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그런 것들을 본능적으로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행복과 자신감, 성공의 개념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더 나은 삶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고 신이 준 재능에 불만을 품거나 걱정, 두려움, 자기 비하, 자기혐오를 멈추지 않는다면 훗날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삶을 포기하는 것이며 신이 준 잠재 능력에 등을 돌리는 것이다. 삶의 축복을 부인하면 우리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p. 49-50 우리 내부에 있는 이 창조적인 매커니즘은 인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것은 성공과 행복, 불행과 실패 등 우리가 설정한 삶의 목표에 따라 자동적이고 비인격적으로 작동한다. 즉, 우리가 성공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성공 매커니즘'이 스스로 작동하고, 부정적인 목표를 설명하면 부정적인 '실패 매커니즘'이 작동한다. (중략)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다른 매커니즘처럼 이 역시 분명한 목표와 대상,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과제를 부여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각자의 창조적인 매커니즘이 스스로 상상력을 활용해 만들어 낸 정신적인 이미지를 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목표의 이미지는 바로 우리 스스로의 자아상이다. 자아상은 어떤 목표든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한계를 규정한다. 다시 말해 '가능성의 영역'을 규정하는 것이다.


p. 54 자아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바꾸는 데 대단한 성공의 경험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저 신발 끈을 묶고 자기 이름을 생전 처음 썼던 순간처럼, 돌아보면 "맞아, 내가 그걸 배웠을 때 기분이 참 좋았어. 처음 해냈을 때가 기억난다. 정말 기분이 끝내줬지."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만 있으면 된다. 현재 삶의 방향을 바꾸려면 얼마나 오래전의 일인지 관계없이 오로지 그런 한 가지 기억, 한 가지 긍정적인 경험만 있으면 된다.

p. 102-103 인간은 자신이 생각하거나 믿거나 상상하는 환경을 좇아 반응한다. 환경으로부터 수집된 메세지들은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신경 자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신경 자극은 우리 뇌 속에서 해독되고 해석되며 평가되어 어떤 개념이나 정신적 이미지의 형태로 알려지는 것이다. 또한 최종적인 분석을 통해 우리가 반응하는 정신적 이미지로 인식된다. (중략)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 아니라 그 사물에 대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미지에 따라 행동하고 느낀다. 우리는 자신이나 세계 그릭 주변 사람들에 대한 특정한 정신적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그런 이미지가 실제 모습보다 더 진실인양 생각하고 행동한다.


p. 145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우수함을 추구함으로써 실책을 만회하려 한다. 그런 감정은 자신이 열등하다는 잘못된 전제에서 나온 것이다. 즉, 잘못된 전제에서 논리적 사고와 감정이 출반한 것이다. 만일 자신이 열등하다는 사실이 기분 나쁘다면 그 해결책은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을 우월하게 만드는 것이고, 정말로 기분 좋게 느끼려면 남보다 더욱 우월해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더 좌절하게 되며, 때로는 전에 없던 노이로제까지 겪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그 사람은 더 많이 노력할수록 점점 더 비참해진다.


p. 158-159 잘못이나 실수, 실패 그리고 때때로 느끼는 모욕감은 학습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그러나 이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 목적 그 자체는 될 수 없다. 따라서 목적이 달성되면 그런 느낌은 모두 마음속에서 잊혀야만 한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실수를 떠올리거나 그 실수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고 자신을 다그친다면, 자기도 모르게 실수나 실패 자체를 상상이나 기억 속에서 의식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p. 160 무의식적인 반응 패턴이 스스로 반복되고 영원히 계속되는 힘이 있다는 것도, 행동이 바뀌기 전에 실패에 대한 잠재된 기억을 모두 뿌리 뽑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피해를 입는 이유는 무의식이 아니라 의식적인, 우리 자신의 생각에 따른 결과다. 왜냐하면 이 결과는 우리가 추단하는 '생각하는 부분'과 집중할 '목표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고쳐먹고 과거에 힘을 실어 주는 행동을 그만두는 순간, 과거와 과거의 실수는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힘을 잃는다.


p. 201-202 현재의 환경을 보다 의식적으로 지각할 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미처 의식하지 못한 광경, 소리, 냄새는 없는가? 의식적으로 보고 듣는 연습을 하라. 각자의 사물이 주는 느낌에 더 깊은 주의를 기울여라. 걸음을 걸으면서 발바닥이 닿는 보도를 제대로 느껴본 지 얼마나 되었는가?(중략) 창조적인 매커니즘의 역할은 현재의 환경(지금 여기)에 적절히 반응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시시각각 생각을 멈추고 이 사실을 떠올려야만 과거의 환경이나 상황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현재가 아니라 지금과 비슷한 과거의 상황이나 사건에 반응한다. 다시 말해 현실이 아니라 허구에 반응하는 것이다. 이를 완전히 인식하고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깨달으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치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 218 진지한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이기적이거나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우리는 이기심을 버림으로써 자기반성, 실수, 죄책감, 골치 아픈 문제, 자신이 선하다는 자부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창조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이 행복하도록 도와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할 때다.


p. 246 인간은 목표를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 그것이 타고난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흥미 있고 의미 있는 개인적인 목표가 없으면 제자리를 맴도는 듯하고, 공허해지고, 삶의 목적과 목표가 없는 기분이 든다. 인간은 환경을 이겨내고,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쪽으로 이끌린다. 그래서 극복할 장애물이나 성취할 목표가 없으면 삶에서 진정한 만족이나 행복을 찾을 수 없다. 그러고 보면 삶의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개인적인 가치 있는 목표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셈이다.


p. 267 자기긍정은 자신의 자산이나 능력뿐만 아니라 실수, 약점, 결점, 잘못 등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협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요소가 자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신에게 속해 있는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때닫는다면 자기긍정은 더욱 쉬워진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동일시하기 때문에 건전한 자기긍정을 부끄러워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실수가 바로 그 사람 자체는 아니다. 누구나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