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책리뷰 7

돈의 신에게 사랑받는3줄의 마법-후지모토 사키코/정세영 옮김, 내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원하는 삶 설정하기

돈 때문에 한동안 가난을 친구삼아 살아야 했지만 돈을 밝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고상한 척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돈에 관하여 고지식한 생각을 하는 건 우리같은 서민들이 하루벌어 하루 살아가는 삶 속에서 경제관념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안 것도 얼마되지 않습니다. 돈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돈을 밝히는 속물의 개념이 아닙니다. 적어도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돈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경제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도는 알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다루는 우리들의 태도와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도 돈에 관한 자기계발서 돈의 신에게 사랑받는 3줄의 마법을 읽어보면서 내가 처한 현실, 나의 마음가짐을 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김미경, 가치있는 여성으로 거듭나기

나는 어른들과 대화가 잘 통하는 편입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아온 덕분에 어른들이 솔직히 어렵지 않습니다. 남자사람 어른이든 여자사람 어른이든, 어른들과 친구처럼 대화하는 걸 무지 좋아해요. 그들과 대화를 하면 삶의 혜안을 얻을 때도 있고 때론 안타까운 마음에 위로를 전할 때도 있습니다. 서로가 상부상조하는 그런 이점이 있어요. 기성세대들과 소통을 잘한다는 걸 자랑하는 겁니다. 하핫. 어른들과 이야길 하다보면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길 안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어머니 같은 분들과 이야길하면 그나마 '멋모르고 결혼해서 살았으니 이정도로 견디고 살지' 라며 지난 세월 묵혀있는 아픔과 같은 감정들을 마구 쏟아냅니다. 한 번 들을 땐 안타깝다가도 끊임없이 배우자와 환경 탓만하며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낼 땐 처음에 가..

논어-공자/소준섭 옮김, 어렵지만 두고두고 읽게 될 인문고전

공자를 마주한 계기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윤리시간이었습니다. 윤리시간엔 노자 장자 맹자 공자 등 중국의 훌륭한 성인聖人들과 그들의 사상에 대해 듣고 필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암기과목으론 최고였죠. 그리고 "공자가 말씀에.."라는 운을 띄우며 공자의 명언을 날리며 허세를 부리기도 합니다. 공자가 아주 훌륭한 성인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너무나 익숙한 존재라서 그의 사상과 그의 사상을 집대성한 고전을 읽어볼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고전에 흥미를 붙이면서 동서양의 기업 리더들이 하나같이 논어를 통해서 기업을 이끌어가는데 큰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논어가 얼마나 대단한 고전이길래, 기업의 리더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멋지게 발휘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하지 않을..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김슬기, 독서로 엄마에서 진짜 나로 거듭나기

결혼식을 올리고, 나에겐 아내 며느라는 타이틀이 추가되었습니다. 나는 하나인데 새로운 조직이나 관계망이 형성될 땐 역할을 부여하는 타이틀이 생겨납니다. 아기를 낳으면 아기에겐 나는 엄마가 되고 남편은 아빠가 되겠지요. 너무 많이 부여되는 역할과 타이틀 때문에 진짜 나를 잊고 살아갑니다. 내가 있기 전에, 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뭔가 모를 허무함과 답답함에 사무치기도 하지요. 아직 부모가 되기 전이지만, 엄마의 역할을 미리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세겨들어 봅니다. '내가 엄마가 된 순간엔 어떨까, 잘 견뎌낼 수 있을까, 변한 내 자신을 보면 난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 섞인 염려가 쓰나미처럼 밀..

지구별 여행자-류시화,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도여행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 그것만큼 힘겨운 일도 없죠. 때에 따라 비판도 해야하고, 맞지 않는 건 맞춰가면서 살아가야하는데 참 여유있는 소리다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내 삶에 걸림돌인데, 그 걸림돌을 보고 있자면 화부터 나는데, 뭘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지, 정말로 알다가도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걸림돌에 수십번 걸려보니,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구요. 걸림돌을 무조건 방해요인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걸림돌은 걸림돌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걸리고 멈춰지게되는지, 생각합니다. 무조건 앞으로 나가기만 할 뿐, "앞으로 나가는 이유와 방향성"이 전혀 없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있는 그대로 봐야, 본질이 눈에 보입니다. 걸림돌은 걸림돌의 역할만 했을 뿐..

사물의 중력-이숙명, 나와 내 물건의 이야기

어린시절, 집이 폭망한 후 이사를 자주 다녔습니다. 생활형편에 맞는 집만 구해서 이사를 다니다 보니, 살다보면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부딪혀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다녀야했습니다. 유목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지긋지긋했죠. 이사가 지긋지긋한 진짜 이유는 우리와 함께 했던 물건들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삶 자체도 버거워죽겠는데, 날라야 하는 짐들은 왜이리 많은지. 조금 오래 살던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할 땐 죽을 맛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았던 공간에서 쓰레기가 그렇게 많이 나올 것이란 상상을 못했거든요. 그때부터 물건을 어줍잖게 구매하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물건을 소유한다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더라구요. 이번에 읽은 이숙명 작가의 사물의 중력이라는 책을 읽으니, 함께 해오던 물건과 작별인사를 한다는 표현이 제..

리얼라이즈 REAL LIES-T.M 모건/이수영 옮김, 반전의 이유가 궁금했던 소설

소설을 읽을 때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읽을지 잘 모릅니다. 그저 이야기가 흘러가는대로 읽을 뿐, 상징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습니다. 소설의 흐름에서 만나는 다양한 장치들을 인지하고, 흐름을 유추하고, 상징하는 바를 짐작하는 그런 눈과 생각을 키우기 위해서 소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신간소설 T.M 모건의 리얼라이즈를 읽었습니다. 깨달음을 의미하는 Realize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거짓을 의미하는 Real lies가 소설의 제목입니다. 원제는 lies, 즉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또 거짓과 진실을 구분해야하는 소설인가? 반전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소설을 읽었습니다. 거기에, 반전이 존재해야 했던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도 더했습니다. ■ 리얼라이즈 내..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