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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십일7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전승환, "내탓이요"라고만 외치는 사람에게 전하는 위로 평소에 자기 주장이 강하고 반대와 갈등에 한 번씩 부딪히는 성격이라, 마찰이 일어나면 겉으론 당당한 척하지만 돌아서면 "내탓이요"하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의 탓도 할 수 없으니 내탓이려니 생각하라는 그말. 솔직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내 탓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데, 왜 무조건 내 탓만 하라는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누구하나 붙들고 이 억울한 심정을 모두 표출할 수 없을 땐 내가 마주할 수 있는 건 나 자신 밖에 없습니다. 전적으로 나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을 건내고 싶을 때, 라이언, 내곁에 있어줘를 읽었습니다. ■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내용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라이언. 무던해 보이는 무표정 그러나 왠지 따뜻할 듯한 마음을.. 2019. 3. 6.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후자마루/김은모 옮김,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싶다면 표지에서부터 신비감이 전해지는 소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라이트 노블light novel, 즉 경소설에 해당하는 일본소설인데요. 여기서 경소설이란, 만화풍으로 등장인물을 부각시키고 대화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곤 하는데, 읽기는 쉽지만 소설의 소재 자체는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이라는 점이예요.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해서 순간순간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들여볼 수 있어요. ■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내용 고등학생 사쿠라 신지는 최강 인기녀 하나모리 유키로부터 ''사신''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습니다. 그것도 6개월 근무기간, 추가수당도 없는 최저시급 300엔 짜리 아르바이트! 거기에 더욱더 황당한 것은 이승에서 죽어 미련으로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는 죽은 자들, 즉 사자.. 2019. 1. 24.
안락-은모든,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자유 소설에서 문학적 감성을 느껴보기 위해 인터내셔널의 밤 다음으로 읽은 은모든의 안락입니다. 인터내셔널의 밤보단 쉽게 읽을 수 있었던, 맥락적으로 이해하 쉬웠던 소설이예요. ■ 안락 내용 이 소설은 안락사 혹은 존엄사를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가깝고 소중한 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맞이하면서 상실감을 느끼고 그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괴로운지를 소설의 초반에 그리면서, 소설의 주인공 지혜 외할머니가 당신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혜네 엄마를 비롯한 아빠, 언니와 이모들이 다양한 심경을 소설 속에서 보여줍니다. 죽음의 때를 정해놓고 살날이 아직 많이 남은 가족들은 할머니의 부재를 인정할 수 없어하지만 할머니의 결정은 완강합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아주 평화롭게 죽.. 2019. 1. 7.
인터내셔널의 밤-박솔뫼, 방황하게 만들었던 작은 이야기 가끔은 문학적인 감성을 느껴보고 싶어서 소설을 찾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문학적인 감성과 친해지고 싶어서 작은소설 인터내셔널의 밤을 선택했는데,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방황하고 말았습니다. ■ 인터내셔널의 밤 각자의 사연으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는 한솔과 나미. 한솔은 일본에서 치르는 친구 영우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부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일본으로 넘어갈 예정이고, 나미는 사이비 종교단체를 벗어나 도망을 치는 도망자의 입장입니다.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방황"입니다.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한솔은 모든 상황을 자신을 취조하는 듯한 맥락으로 받아들입니다. 소설의 초반엔 남자인 줄 알았던 한솔이 여자라는 걸 뒤늦게 인지하면서 한솔의 정체성과 연관된 듯 짐작하게 됩니다. 반면,.. 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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