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돼가?무엇이든-이경미, 무거운 삶을 가볍게 바라보게 하는 힘 삶이 참 무섭다고 느낀건 사춘기 때부터였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제 웃어주던 사람들이 돈 때문에 하루아침에 무서운 사람들으로 변하고, 길거리에 내몰려도 도움의 손길 하나 없던 냉랭한 현실을 마주하는데, 아이러니 한 것은 숨 쉬면서 일상을 살아가고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경험을 했으나, 정신을 차려보면 하늘과 땅은 그대로이며 나도 그대로입니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것. 아주 고통스럽게만 느껴졌지만 "삶은 뭔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늘 달고 살았습니다. 사회구성원으로 배제되지 않고 인정받으면서 살고 싶어서 힘들어도 괜찮은척 아프도 아프지 않은 척 살았는데, 나의 감정을 무시하며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겨웠습니다. 나답지 않은 건 죽은 거나 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