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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권하는 타로마스터

그 후에-기욤뮈소

by 힐링 타로마스터 2017.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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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네이버 [책]

 

 

 

 

문뜩, 요즘 뜸했던 싸이블로그에 접속했습니다.
많은 기록들을 남기려고 애썼던 흔적들이 있었고
내가 썼던 글들을 하나씩 훑어보았습니다.
특히 책을 읽고 난 후 독후감을 작성했는데
책을 통해 통찰력과 사고력을 길러보려고 많이도 노력은 했지만 어설픈 흔적들이 보입니다.
 

내가 썼던 독후감을 보면서 그 당시에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여러 독후감(리뷰)중에 기욤뮈소의 소설을 읽고 적어 내려간 독후감을 발견했습니다.

 

기욤뮈소 작품의 특징은 초현실적이며 스펙타클하며 반전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도 아주 다이나믹하고 눈을 땔 수 없는 그런 중독성이 있으며
영화를 보는 듯한 상황묘사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그가 많은 작품을 출간했지만, 그 중에 [그 후에]라는 작품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죽음의 메신저를 만나다-

 

부유층 가정의 가정부 홀어머니 손에서 자라서 유능한 변호사가 된 네이선, 어린시절부터 보이지 않는 줄로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고 믿으며 그를 사랑했던 그의 아내 말로리. 그들은 서로의 신분격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하여 행복한 생활을 지속하다가 둘째 아들 션을 잃고, 그들은 각자의 자책감에 빠져서 서로에 대한 마음의 골이 깊어지면서 파경에 이르게 됩니다.

둘을 헤어져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공허합니다. 그런 공허함을 잊기 위해 네이선에 일에만 매진합니다.

 그래도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이 없는 삶은 숨을 쉬고 살아가는 삶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렛 굿리처'박사가 네이선을 찾아와서 인간의 죽음을 예측하는 '메신저'라고 자처하며 그에게 나타납니다.

영적존재와 사후세계를 절대적으로 믿지 않는 아주 이성적인 삶을 사는 네이선에겐 그의 등장은 당혹함 그자체입니다.

 하지만 네이선은 가렛굿리처가 그 주변을 맴도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네이선에게 던지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그를 파고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네이선은 굿리처 박사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깨닫게 되고,

박사가 지나가면서 전했던 말을 기억해봅니다.

 

..(중략) 메신저들이 하는 역할은 죽어가는 사람들이 산 사람들과 차분히 이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인생을 정리하고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말이오(중략)..P.414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이나 하고 살까? 사망선고를 받았을 때 마음은 어떠할까?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이 소설은 [죽음]에 대해서 한번 정도 고찰할 수 있게 하는 소설입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사실 사람들에겐 아주 두려운

단어이기도 하고, 두렵기 때문에 생각조차하지 않으려하고 잊고 살아갑니다.

혹은 [죽음]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치명적이고 어둡다고 단정지어 버리는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선

약한 존재이거나 망각의 동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어떠한 준비도 없이 현실을 살아갑니다.

 남들보다 더 멋지게,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남들보다는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한,

삶에 대한 목표를 집착하듯 쫓아가고 있으며

 진짜 행복은 이미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컴플렉스를 덮기 위한 악착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욤뮈소에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은,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명예와 권세에 젖어들어가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도 썩어가고 불행해져가고 있다는 현실을 비판하며, 허영과 허세에 매료되어가는 사람들이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너무나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도록 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삶에 집착하고 삶을 있는 그래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금,혹은 현재]를 둘러보라고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표현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죽음이 임박했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태연하게 그런 나의 삶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두려움에 떨지 않을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도 들었지만, [죽음]앞에서 엄청난 중압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까지도 즐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선 주변을 둘러보니,

 세상이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순간을 맛보기도 합니다.

 

언제 어떻게 살아갈지도 모르는 인생인데, 무엇에 이토록 고민하고 고민에 집착하고 살아야 했는지..

한순간 한심하다는 생각에

혼자서 한탄(?)의 웃음을 지어내기도 했습니다.

 

왠만한 사람들은 일에 있어서는 할말 못할 말 다하고 살지만

 남일에는 해결사 노릇을 척척하면서 남들에겐 떵떵거리면서 자부심과 자만을 표현하지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표현에 인색하고 그들과 갈등이 생기면 그 순간을 피하고 보며

남들보다 더 못한 관계를 형성할 때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작 내 자신에게는 남들에게만 척척 해내던 해결사 노릇은 전혀 발휘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기자신과 관련한 일에는 스스로 풀어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도 보면, 늘 그들의 사랑이 영원할 것 같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갈등이 깊어질 수록 그들의 깊은 속내를 숨기고 솔직하지 못해서 골이 깊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갈등을 풀어가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하지만, 결국엔 바닥을 치는 절박한 순간에 용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인간은 진짜 간사한 동물인 듯, 잃을뻔하거나 잃어야만 정신을 차리는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성공이나 얻고자 하는 물질을 얻는 것은 노력하면 언제든 얻을 수 있지만,

나의 기본을 지켜내고 키워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것에는 악착같이 집착하면서, 지켜내기 어려운 것은 회피하거나 도망치고 봅니다.

그러면 다 끝나는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도망간다고 해서 일이 해결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특히 [나 자신]과 관련된 숨기고 싶은 단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어쨋거나 이 소설이 나를 이끌었던 이유는..

 

 

현실을 사랑하라!

 

 

-라는 메세지를 던져주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내자신이 바닥에 붙어버린냥 아주 초라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울컥한 적도 있고,

그런 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내가 결정하고 판단한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 내가 고민했던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은 순간도 있었으며,

오지도 않은 미래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현실]이 더더욱 싫어질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꼭 기억해하거나 알아야할 메세지가 있다면 책들은

내가 손을 뻗어서 그들(?)을 선택하고 내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의 나]라면 어찌하겠냐는 질문을 던져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부정하듯 수긍합니다. "그래, 내 [현실]을 사랑하자."

우선 나의 단점과 컴플렉스 등 숨기지 말고 안아야 한다는 것을,

그러다 보면 얼마나 현실을 잘 살아가게 되는지, 혹은 자신감 넘치게 살아가게 되는지를 알게 됩니다.

  

글을 적어내려다가보면, 아차! 하고 깨달아지는 것은 지금의 내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nd edited post of http://blog.naver.com/freed77/220077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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