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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권하는 타로마스터

학문의 즐거움-히로나카 헤이스케

by 힐링 타로마스터 2017.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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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네이버 [책]

 

 

우아- 이 책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배게만큼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 아니예요.
한동안 저는 정독에 너무 약했습니다.

 

   대충 읽고 알겠다 싶은 내용만 이해하고 안되는 내용은 그냥 넘기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많이 안다는 것을 내세우고 싶은 마음에 책의 깊이보다는 양적으로 밀고 나가려 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런 저의 허세에 엉뚱하고 속이 빈 자존심만 내세우고 살았다는 것에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으로 배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더 배워봐야 체감할 수도 있겠다만.. 머리와 가슴에 와닿기는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에는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넘처남에도 불구하고
우리자신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가장 행복한 일인지 고민하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오히려 서로를 의식하고 경쟁을 하고
부러워하는 등 서로가 서로의 비교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도 일상이 되어버렸구요.
 
남과 비교할 겨를 조차없이 내가 즐거워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글에서는 '세대차'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젊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1931년생임을 여러번 확인하면서 그의 자서전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위인전이라 함은 우리자신들과 남다른 특유하면서 천재적인 재능을 항상 밑바탕에 깔고 시작되었고
우리와 정말로 동떨어진 위대한 인물로 간주될 때가 많잖아요.
그저 위대한 인물이니 존경만 해라는 그런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자서전에서 그런 위압감(?)을 덜어주고

우리 또한 그들과 그와 같은 사람이며 누구나 자신의 목표과 꿈에 닿을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겸소하고 소박한 지식인의 이야기

 

 

 

이 책의 초반부에는 우리만큼 평범하지만 아버지의 끈기와 자린고비 정신을 닮고
 생각을 같이하며 소통을 잘해주는 어머니로부터 배움의 즐거움을 배웠던 헤이스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쟁 전까지만 해도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하였으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가세가 기울고 아버지는 자식들이 학업보단 생업에 뛰어들기 바랐습니다.

하지만 헤이스케는 공부하는 것이 좋아서 아버지 몰래 공부를 해야했습니다.
아버지를 닮은 끈기덕분이였을까요? 일본 교토대학교 이학부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까지 진학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던 헤이스케- 그래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피아노연주에 대한 혹평을 받고선 음악과 멀리하게 됩니다.

 

그 계기로 헤이스케는 좋아하던 학문 중 수학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지금까지 수학자로서 삶을 이 책에선 이야기하고 있다.
 
헤이스케는 그보다 비범하고 천재적인 기질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도 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유연한 성격을 가지고 수학자로서 학업을 이어나갑니다.
 
보통은 같은 분야에서 공부하는 동기 혹은 주변인들에게 지나친 경쟁의식이나 열등의식을 지니게 마련인데
헤이스케는 '체념'이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올바른 경쟁의식'을 설명합니다.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할때 절대 질투를 느낀바 없으며 오히려 그들과 공부한 것이 행운이라고 말할정도입니다.
이런 대목을 확인했을 때 진짜 배움의 자세를 제대로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 여겨졌다.
 
'체념이라고 하면 왠지 소극적인 것같이 들리지만 좋은 것을 창조하려는 사람은 어느 정도 체념할 줄도 알아야 한다...(중략)..
경쟁의식을 갖는 것은 나쁜일이 아니다. 남과의 경쟁을 통해서 자기도 발전하기 때문이다..(중략)..경쟁의식을 가짐으로써
노력해야 할 목표의 초점이 보다 선명해지는 것을 알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상대방의 우수성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어야 한다.

상대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존경심까지 갖는다면 단적으로 상대가 성정하면 할수록 자기도 클수 있게 된다..(중략)..
체념한다고 해서 모두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그렇게 하면 질투심이 안생긴다. p97-99'
 
헤이스케는 배움앞에서 겸손합니다.
정확한 목표성을 가지고 배움은 부모님을 통해서, 주변사람들을 통해서, 어린아이들을 통해서, 학교동기와 교수님들을 통해서,
어떤 조건을 막론하고 마음이 항상 열려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중심을 버려가면서 무조적인 배움을 지향하지 않고 적정한 자신의 거리를 두고 배워나갑니다.
 
하지만 이런 헤이스케에게도 자신이 교만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언급합니다.
한 세미나에서 하버드대 교수을 비롯한 쟁쟁한 교수 및 학생들을 앞에서 그가 세운 수학이론을 발표했는데
"아름답다"라는 엄청난 찬사를 받게 됩니다.
찬사를 받은 이래로 더 높은 목표를 잡을 결심을 하지만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2년동안 아무런 결실없는 싸움만 하게 되었고 어느젊은 독일 수학자가 비슷한 문제를 해결한 것 같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독일수학자가 쓴 정리는 몇 년전부터 알고 있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곤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는 한동안 실의에 빠져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생각나는 일이 있다. 하버드 대학세미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을 때 메사추세츠 공대학의 교수로부터 "아름답다!"라는 칭찬받은 적이 있다. 그것 때문에 기본 좋아진 나는, 그 후 나의 방법을 고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고집은 편견을 만들고, 그 편견을 다시 고집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사이에 결국 일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는 태도를 잊어버리고, 무의식중에 일방적인 편견으로 가득차 "이 방법으로 못 풀면 현대 수학으로서 풀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엄청난 독선이 내 마음속에 형성되어 갔던 것이다...(중략)
사람은 성공을 경험함으로써 자칫하면 소박한 마음을 잃어버리기 쉽다.p.107'
 
엄청난 찬사이후 자신이 편견에 휩싸이고 독선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반성합니다.
조금더 소박한 마음을 먹고 있었다면 자신의 방식을 점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후회도 해봅니다.
헤이스케는 이렇게 자신에게 엄격했으며 자신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꿈과 목표앞에서 자신을 보통의 사람이라 여기고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움에 있어서 자신을 낮추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소박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깊이 생각하라! 

 

 

 
수학자가 적은 글이라서 다소 학문적인 괴리감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아주 어려운 이야기 투성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헤이스케는 어느 학문에서든  적용될 수 있는 배움의 지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소심심고..(중략).. 소박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깊이 생각하라.p.108' 
 
배움자체는 무조건적인 노력과 잦은 시행착오, 실패를 통해서 끊임없이 경험해야하며
이를 통해서 얻은 노하우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요 근래에 저의 어리석음에 관한 다양한 단어들이 속속들이 나타나서 저를 괴롭히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자신만의 편견, 선입견 그리고 기준에 따라 모든 사물을 판단했으며
새로운 이론과 지식을 받아들이는데도 힘이 꾀나 들었습니다.
단순이 제가 소화하고 알고 있는 지식들만 늘어놓고 맞다고 착각했으며
다른 무엇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했던 저의 어리석음에 다시 한번 더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성공했다고 해서
누군가가 인정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이루어 냈다는 착각 속에 살아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선뜻 드는 생각인데
"안주하는 삶"이 결코 안전한 삶이 아니라는 것-
그것을 꾸준히 지켜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에 오히려 더 많은 어리석은 욕심을 내서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고
항상 마음의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
 
안주하지말고
늘 배우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 같습니다.
죽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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