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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추천2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박완서, 소설가 박완서와 마주한 시간 혈기왕성하던 20대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그런 현실을 거스를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30대에 접어들고 결혼을 하고 나니 잘 늙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했습니다. 맘에 들지 않은 주변사람들과 내가 속한 사회 혹은 세상과 적절한 타협도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했고, 타협을 위한 노력으로 자기계발서만 읽는 습관을 벗어던지고, 여러장르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문학이 주는 의미와 즐거움도 몰랐어요. 지루한 장르이며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문학에 흥미가 없던 이유는 문학에 접근하는 방법을 너무 몰랐던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우연한 계기에 박진성 시인의 산문집 이후의 삶을 읽곤, 문학적 감성이 사람의 마음.. 2018. 9. 30.
이후의 삶-박진성, 멈춰버린 시간 속에 살아본 이들에게 살아오면서 멈춰진 시간 속에서 살아본 적 있나요? 저는 사춘기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시간이 멈췄고,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얽혀 갈등을 겪을 때 시간이 멈췄고, 잘 다니던 직장생활을 때려치우면서 시간이 멈췄습니다. 환경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멈춰버린 듯한 시간 속에 머물면 살아서 숨쉬는 것 빼곤, 온몸이 어딘가에 꽁꽁 묵여있는 느낌이 감돕니다. 그럴땐 의지대로 아무것도 되지 않는 듯 해서, 나를 시간 속에 가둔 뭔가를 하염없이 원망하기도 합니다. 원망하다가 안되면 날 원망도 해보고, 날 원망하다 지치면 비로소 주변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멈춰버린 시간은 그 속에 갖혀있는 나를 이해하고, 주변을 이해하는 순간 시간을 물흘러가듯 흘러가고 있고, 나도 그에 따라 흘러가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 2018.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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