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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권하는 타로마스터

모모-미하엘 엔데, 소중한 시간에 관한 이야기

by 힐링 타로마스터 2017.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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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잘 살아야 된다'는 강박증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학교나와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면 안정된 삶이 보장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세뇌받고 자란 탓일까요?
성향과 상관없이 어쨋든지 빛나고 튀어야만 잘 살 것이라는 조바심 때문에
성취와 성공에만 집착하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집착하면서 살아간 덕분에 성취와 성공을 이루었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이슈화되고 있으며,
그들로 인해서 삶의 평균적인 기준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균도 높아지고, 평균에서 더 높아지기 위해서 악착같이 발버둥칩니다.
그러나, 성공할수록 나락을 떨어지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성공과 실패가 반비례가 아닌 비례적인 상황까지 연출됩니다.
무슨 뜻이냐구요?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달렸는데 허무하다며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지요?

그렇게 원하는 성공과 부를 이루었는데도 그런 삶이 부질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지요.

이런 현상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너무나 허탈해집니다.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하지요.

 

모모
국내도서
저자 :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 한미희역
출판 : 비룡소 1999.02.19
상세보기

 

 

 

'삶이란 무엇인지'와 같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머리가 핑돌 때,
제가 이사할 때마다 읽지도 않는데 몸에 지니고 다닌 소설책 '모모'에 손이 갔습니다.

이 책은 10여년 전에 과외를 할 때 학생이 읽었던 책인데,
(빌려 달라고 했는데 돌려주지 않고 지금껏 가지고 있었던 책..미안)
그 당시 그 친구에게 이책의 내용을 잠시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했던 말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데요.
'아무 말없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학생으로부터 들은 소설의 대략적인 줄거리로 '경청'에 대한 이야기라 단정을 지었고,
한창 '말'과 '경청'에 흥미를 가진 꾸준히 가진 상태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요.

읽다보니, 삶을 고민하는 저에게 큰 힌트를 준 책 중에 한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결국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시간만큼 중요한 것 없고, 
시간의 중요성을 인지하되 여유를 가지고 살 필요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거든요.


 

 

 

 

■ 모모의 줄거리 ::

 

 

오래된 원형극장의 허름한 터에 살고 있는 모모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린 소녀가 혼자서 허름한 터에 산다고 하니 사회의 어른들은 모모를 시설에 보내려고 노력하지만 모모는 그 곳에 남아 있으려는 의지가 확고했습니다. 어른들은 모모의 의지를 인정하고 모모가 그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주기 시작합니다. 모모가 사는 집을 정리해주고 맛있는 먹거리도 가져다 주면서 모모와 잦은 소통을 합니다. 사람들이 모모를 찾는 이유는 단순히 돌봐주는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모에게는 엄청난 능력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진심을 다해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진심을 담은 경청이지요. 사람들이 고민을 안고 모모에게 찾아오면 하나같이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곤 합니다. 모모가 해결책을 제시해준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을 뿐 사람들은 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답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문제만 생기면 '모모에게 가봐'라는 말을 합니다. 모모가 이들에게 진심을 다해 몰입할 수 이유는 단 한가지, 모모에게는 시간이라는 엄청난 재산이 있었거든요. 사람들은 모모와 함께 있을 때 시간에 좇기지 않고 답을 찾거나 창의적이며 상상력을 발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모모를 너무나 좋아했고, 모모도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들을 좋아했습니다.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모모와 친구들이 살아가는 도시에 회색신사들이 나타나서 시간을 절약해야 된다며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문에 사람들은 물직적인 부와 명성을 얻어가지만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허덕이고 바쁜 삶을 살아가고 모모를 찾는 횟수가 점점 줄어듭니다. 모모를 그리워하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무조건 빨리빨리 움직이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람들의 시간이 도둑맞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모, 그녀는 사람들의 시간을 되찾아 주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 느낀점 ::

 

이 소설을 읽다보면 시간의 소중함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 않은 시간을 우리들은 당연하게 생각하지 시간에 힘이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안에 많은 것을 하면서 뭔가를 성취하고 성공적으로 이끌려는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들은 늘 '시간이 없다' 혹은 '시간이 빨리간다'라고 하소연 합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간을 도둑질 하는 회색신사는 '성공에 집착하는 우리들'을 묘사한 듯 합니다. 우리들에겐 충분한 시간이 있으며, 그 시간을 활용해서 살다보면 많은 것을 이뤄가고 있고, 이루고 있음을 소설 속에선 암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꾸준한 시간투자는 빨리 이뤄내는 것이 아닌 도태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주어진 시간내에 많이 해야만 좋은 것인 줄 알았으나, 그럴수록 마음의 여유는 사리지고 각박해지며 성격이 급해지기만 했습니다. 이런 악순환 때문에 심신이 지쳐서 진짜 도태되어 무너진 적이 있었습니다. 여유가 오히려 사치이며 시간을 뺏는 도둑이라 여겼는데, 무너져보니 그 반대더라구요. 이번에 안타깝게 목숨을 끊은 샤이니 종현군을 보면 가슴이 아팠습니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자신감을 얻고 살아가는 그 친구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자신을 가장 매력적인 사람으로 승화할 수 있는 있는 강한 친구라고 여겨서 어리지만 본받을 만한 사람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그가 그렇게 보여지기까지 자신을 얼마나 극한으로 몰았을까요? 여유도 가져도 될 법했는데, 종현군도 여유가 사치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완벽해보였던 그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세상이 얼마나 버겁고 무겁게만 느껴졌을까요? 모모와 같이 시간이 가진 신비한 힘을 이야기 해주는 책이나,그런 말을 한마디 해줄 수 있는 사람만 만났더라면 훌륭한 인재를 우린 잃지 않았을텐데요. 종현군의 마음에 자리잡은 시간을 도둑질하는 회식신사를 떨쳐내게 도와주지 못해서 그저 마음이 아픕니다. 그의 죽음으로 다시 한번 시간과 여유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나는 자유롭고 싶다(김종건, 유노북스)'에서 무위에 관한 이야길 하는데요. 여기에서 '마땅히 일을 하면서도 일을 한다는 생각이 없는 것이 무위의 바른 자세다. 결과에 얽매이고 집착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즐기라는 것이다.p.43'. 우리 대부분은 무위의 마음이 아닌 집착하는 마음으로 매순간 대처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습니다. 시간적인 여유와 무의를 가슴에 잘 담고, 마음만이라도 자유로울 줄 알면 각박한 현실 속에서 희망적이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짐작해봅니다. 

 

 

■ 소설 속 한 줄 ::

 

p.23 모모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주 사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귀기울여 들을 줄 알았다. 상대방이 그런 생각을 하게끔 무슨 말이나 질문을 해서가 아니었다.  모모는 가만히 앉아서 따뜻한 관심을 갖고 온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커다랗고 까만 눈으로 말끄러미 바라보았을 뿐 이다. 그러면 사람은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p. 25 모모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일들을 해결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모모가 얼마든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재산, 그것은 바로 시간이었다.

p. 77 세상에는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나 일상적인 비밀이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비밀에 관여하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대게 이 비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비밀은 바로 시간이다.

p. 217 모모와 호라박사의 대화 
"그럼 시간 도둑들이 사람들한테서 더 이상 시간을 훔쳐 가지 못하도록 조정하실 수는 없나요?"
"그럴 순 없어.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는 문제는 전적으로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니까. 또 자기 시간을 지키는 것도 사람들 몫이지. 나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나누어 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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