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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권하는 타로마스터113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박문재 옮김, 어렵지만 빠져들게 되는 고전 대학교 시절, 나름 영문학을 전공한답시고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곤 했습니다. 영어 전공자잖아요. 영어과이고 영어과 졸업하면 영어를 왠지 잘해낼 것 같은 그런 기대에 부풀었다고 할까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원하는 과에 입학했다는 것만으로 소속감도 느끼고, 영어실력을 보장해줄 것 같은.. 환상. 시간이 지나니 말그대로 진짜 환상이었습니다. 어딜 들어가든 하기 나름이고 나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좌우 된다는 것을, 어깨에 힘빼고 나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깨힘 빠지기 전엔 도서관에 가서 멋내려고 이해하기 힘든 철학책을 쌓아두고 읽다가 잠든 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철학에 관심이 있다... 정도였지, 철학을 읽기엔 활자를 꾸준히 들여다보는 힘 자체가 부족했던지라, 멋지게 보이려고 철학책을 읽는다는 건 무리수.. 2018. 6. 26.
브레이크다운-B.A 패리스/이수영 옮김, 정신을 꼭 붙들고 읽어야 하는 소설 요즘, 부쩍 소설, 에세이, 시를 읽는 재미를 들였습니다. 대학교 때 문학을 전공했음에도, 전혀 밥벌이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아예 등한시 했었죠. 핵심만 집어주는 듯한 자기계발서만이 삶을 사는데 유용한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장르일뿐 문학류에서도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등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더라구요. 문학에는 삶을 다각도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어느 시인의 산문집을 읽고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문학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소설을 접할 땐, 안그래도 사는게 팍팍한데 소설에서 조차 팍팍한 삶을 들여봐야 하냐며..거부했죠. 하지만, 그런 극적장치에 의미하는 바와 상징하는 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의미와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지,.. 2018. 6. 21.
이후의 삶-박진성, 멈춰버린 시간 속에 살아본 이들에게 살아오면서 멈춰진 시간 속에서 살아본 적 있나요? 저는 사춘기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시간이 멈췄고,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얽혀 갈등을 겪을 때 시간이 멈췄고, 잘 다니던 직장생활을 때려치우면서 시간이 멈췄습니다. 환경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멈춰버린 듯한 시간 속에 머물면 살아서 숨쉬는 것 빼곤, 온몸이 어딘가에 꽁꽁 묵여있는 느낌이 감돕니다. 그럴땐 의지대로 아무것도 되지 않는 듯 해서, 나를 시간 속에 가둔 뭔가를 하염없이 원망하기도 합니다. 원망하다가 안되면 날 원망도 해보고, 날 원망하다 지치면 비로소 주변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멈춰버린 시간은 그 속에 갖혀있는 나를 이해하고, 주변을 이해하는 순간 시간을 물흘러가듯 흘러가고 있고, 나도 그에 따라 흘러가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 2018. 6. 12.
진작 할 걸 그랬어-김소영, 책이 좋아지는 에세이 책을 통해서 위안을 얻고 간접적인 경험도 하고 다양한 사람도 만나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을 인생이 가장 고달플 때 느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심리적인 한계가 가장 클 때였을 거예요. 그때 용기있게 할 수 있었던 실천은 책을 옆에 두고 친해지는 것 뿐이었습니다. 기고만장하게 살 땐, 책이 뭐라고, 책이 인생을 바꿔주냐며 책 따위 거들떠 보지 않았죠. 그런데, 책이 나를 위로해주고, 칭찬도 해주고, 때론 나무라기도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겸손도 알게 되고, 세상에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깨닫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가보지 못한 곳도 여행하게 되고, 꿈도 꿔봅니다. 사람의 마음에 동기를 부여하고, 실천에 옮기고, 삶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2018.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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