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 권하는 타로마스터

나는 나-가네코 후미코, 그녀의 일생

by 힐링 타로마스터 2017. 8. 3.
반응형
SMALL

 

 

 

최근 신작영화 "박열"을 관람했습니다.
독립운동가를 다룬 수많은 영화를 접했지만, 독립운동가 중에 "박열"이라는 인물은 저에게 아주 생소했습니다.
영화 예고편을 잠깐 잠깐 볼때, 치욕스럽고 암담했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을 
특유의 자신감으로 농락하는 박열의 모습이 그려진다는 것을 확인하곤 "박열"이라는 인물에 저절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꼭 보고 싶은 영화여서, 남편과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는 시기에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박열"에 대한 줄거리는 전반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줄거리 설명은 생략하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대략적으로 언급하자면, "유쾌하고,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역사적인 근거를 두고 영화의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지만,
박열과 그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를 두고 이야기하자면 "유쾌하고 아름다웠던 사람"들일 것 같다고 추측하고 싶고,
그랬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라 확신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들이 보여 준 사랑은 사랑 그 이상을 넘어섰습니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믿음 혹은 애달픈 사랑도 있지만,
주체는 자기자신이었다는 점!!
가장 자기다운 것을 추구하되 서로에 대한 믿음에 있어서도 절대 상대를 배반하는 일이 없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런 사랑이 가능할까?", "단순히 영화의 장치에 불과하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품게 되었지요.

하지만, 영화 "박열"을 관람한 분들은 알겠지만,
"박열"을 보러갔다가 "가네코 후미코"에게 반하게 되며,
그녀에 대한 여운이 엄청 크게 맴돕니다.

*물론,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배우 최희서가 후미코에게 빙의된 듯, 연기를 잘했던 것도 한 몫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옥중에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데,
남편과 저는 그녀의 "옥중수기"가 너무나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가네코 후미코 옥중수기"를 검색해보니 
[나는 나(원제: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그녀의 옥중수기 [나는 나]는 "박열"과의 동거 전 그녀 인생 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는 순간, 영화 마지막 즈음 후미코가 옥중에 적어내려 간 묵직한 원고를 
불령사 동료인 구리하라 가즈오에게 전달하며 전하는 메세지(p.8)가 눈에 들어옵니다.
*글쓰기 비법으로 참조해도 될 법한 내용입니다.

"기록 외의 장면은 전후관계 등에 있어서 조금 윤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록은 모두 시살에 입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인 것에 생명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사실의 기록]으로서 봐주고 다루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체는 어디까지나 단순하게, 솔직하게, 그리고 딱딱하지 않게 가능한 평이하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사여구를 사용한다든지 지나친 기교를 부린다든지 우회적인 형용사를
붙인다든지 하는 일은 피하고 싶습니다."

"문체에 중심을 두고, 문법에는 그다지 구속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끝자락에 만났던 대사를 책에서 만납니다.
영화 "박열"은 그녀의 자서전과 평전을 근거로 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녀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영화가 확실히 역사적 사실에 충실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영화에서 보여준 박열과 함께 했던 그녀의 시간을 기점으로 
그녀의 어린시절로 시간을 되돌려서 보는 재미로 그녀의 자서전을 읽어갔습니다.

 

 

 

영화 속에서 비춰진 후미코는 일본 절대권력을 부정하는 아나키스트이자 페머니스트로,
아주 당차고 당돌하며 기죽지 않은 반면
특유의 애교로 상황을 유연하게 이끌어가는 힘이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녀가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저런 성향을 성향을 가질 수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재미와 궁금증을 가지고, 그녀의 자서전을 읽다보니 3일만에 이 책을 다 읽었습니다.

그녀의 자서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여자라면 감정이입이 될수밖에 없는 그녀의 성장과정과 배경 때문입니다.

요쿠하마의 어느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가네코 후미코. 
부모님이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서 "무적자"로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녀가 "무적자"라는 사실도 영화를 통해서 알수 있지요.
참.. 힘겹게 읽혀졌던 부분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무책임한 행동인데요.
아버지는 후미코가 어렸을 때 많은 사랑을 주었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역할을 할때는 모순이 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로서 권위를 내세우되, 아버지로서 행실은 본받을 만한 사람은 아니였지요.
요양차 후미코네 집에 거주했던 친이모와 아버지는 바람이 나고, 
그런 아버지와 이모의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보고 자라왔으며,
어머니 또한 남자라는 존재에 의존해서 살아야 하는 나약한 사람이라 재혼을 반복했습니다.
어린 후미코가 어머니를 지켜보아도 너무나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 아주 답답하게 보일 정도라면, 말 다했지요.

후미코의 부모는 후미코를 위하는 듯 하지만, 사실상 자신들의 인생을 더 중요시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잘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후미코를 과감하게 버립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후미코를 위하듯 다가오면 
자신들만의 또 다른 목적이 있고, 그것을 자식인 후미코를 통해 충족하려 합니다.
한창..부모를 통해 보호를 받아야 하는 아이가,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부모뿐만 아니라 친가와 외가 식구들에게 조차도 보호도 못 받습니다.
필요악에 의한 물건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사람을 그렇게 속물적으로 만들었다 한들, 어른들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숨기기 위해
자신들 눈에 못 마땅하게 보이는 후미코를 탓하며 책임을 전가합니다.

후미코는 절규합니다.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은 오직 자신에게만 지게 하라.
자신의 행위를 남에게 맹세하게 하지 말라. 
그것은 아이에게 책임감을 박탈하는 일이다.
비굴하게 만드는 일이다.
마음이나 행동에 겉과 속이 다름을 가르치는 일이다.
누구든 자신의 행위에 대해 남과 약속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행위의 주체를 감시인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자신의 행위의 주체가 온전히 자기 자신임을 자각해야 한다.
그럼으로서 비로소 사람은 누구에게든 거짓되지 않고,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로 확고하고 자율적인 책임 있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p.105-106"

무책임하고 자존심만 생각하는 어른들로부터 처절하게 학대당하고
자유성을 박탈당하는 그녀를 보면서 울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도 그녀만큼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들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았습니다.

시험을 치는 중 선생님이 내 책상에 걸터 앉아 제가 어떤 답을 쓰는지 지켜보다가 
오답을 적으면 미친듯이 머릴 쥐어 박다가 제가 울음을 터트리면 그때서야 학대를 멈춥니다.

그리고 당번일 때 약간의 실수를 저질렀는데 담임선생님은 모든 학우들이 듣도록 제 잘못을 알렸습니다.

과제를 잊어먹고 챙겨오지 못한 날에는 수업시간이고 쉬는 시간이고 벌을 세우고 
마지막으론 화장실청소까지 혼자 시켰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힘든 벌을 받으면 울고불고 사정하길 원했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거든요. 
자신에게 쉽게 굴복하지 않았다고 해서 벌을 학교수업이 끝날 때까지 주었던 겁니다.

선생님들의 그런 행동을 이해 못 했는데, 알고보니 촌지를 찔러주지 않았던 탓이였습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권위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던 이유로
차별당하는 분위기는 아마 지금까지도 존재할 겁니다.
오래전부터 자리 잡아왔던 잘못된 권위의식이 예전에도, 지금도 아직까진 뿌리박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니까, 어리니까,  제대로 배우지 않아 모른다는 이유로
권위를 휘두르는 자들이 자신들의 허점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은 어리석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후미코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어려서 힘이 없으니까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처절함에 후미코는 너무나 억울하고 비참했을 겁니다.

"나는 지금 참회해야 할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주인집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주인집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동료인 식모 키요 몰래 먼저 일어나 일을 했다.
키요가 일어나 나왔을때에는 이미 식사 준비를 마쳐두었다.
신 짱의 친구가 오면 내가 그저 무식한 식모가 아니라는 걸 알리기 위해 일부러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하거나
수학 노트를 보며 '여기 틀렸어'하고 말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나는 동료를 제쳐두고 나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신 짱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까지 나의 우월함을 과시하려 했다.
지금까지의 나의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대목이 바로 이 일이다.
참으로 비열하고 천박한 행동이었다.
그 일을 떠올릴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p.295-296"

이런 잘못된 자존심이 되물림 하듯 생겨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들의 잘못이나 모순되는 행동을 권위의식으로 가려 자기보다 어린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학대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성장하며 "아랫사람들 혹은 사회적 약자에게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때론 그들처럼 행동할 때 소스라치게 
놀라고 소름까지 끼쳤습니다.
후미코가 느끼는 것처럼 치욕스럽고 수치스러웠습니다.
마음의 무게감이 묵직해질 쯤,
숨막혀서 죽을 것 같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한층 더 자유로워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후미코가 살았던 그 시대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부패된 절대권력으로

약자인 사람들을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했던 때입니다.
특히, 여자들은 남자들의 노리개로 전략하고
물질을 앞에서는 거래를 위한 물건에 불과했지요.
그 당시 여자들이 각인 되었던 것도 제대로 먹고 살려면 집안에서 정해 준 사람(마음에도 없는 그저 돈이 있을 것 같은 사람)과
정략결혼을 해서 집안에 보탬이 되려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여성의 인권은 보호받지 못하지요.
사랑과는 거리가 먼 결혼생활을 유지하다보니, 부부가 서로 딴 맘 먹는 것은 큰 일도 아니지요.
가정에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가정이 순탄할리 만무하지요.
후미코는 부모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난잡한 사생활을 보고 답답해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당돌하게 자신을 사랑해 줄 법한 사람들을 찾아나서기도 합니다.
물론, 자칫, 생계의 수단으로 남자를 활용하는 듯,
그녀의 어머니와 닮은 모습이 보여서 사실, 읽는 내내 불편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어머니와는 다른 점은  만나는 남자들에게 "사랑"을 묻습니다.
남자들이 "사랑"에 대해 아주 가볍게 여길시에는 남자에게 미련을 두지 않고 바로 등을 돌립니다.
걸크러시의 표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조선"에 기고된 박열의 "개새끼"라는 시를 읽고 박열에게 강력하게 이끌리게 됩니다.
영화 초반에 후미코가 일어로 박열의 시 "개새끼"를 읽다가 박열에게 프로포즈를 하지요?
자서전에는 후미코가 박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어설프게나마 프로포즈를 합니다.(당돌한 여인일세~)
"..(중략)..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는데, 당신은 배우자가 있으세요? 배우자는 없어도 누군가... 그래요.
연인이 있으신가요? 만약 있으시다면, 나는 당신과 그저 동지로서라도 교제하고 싶은데요... 어때요?p.336"
어설픈 자신의 프로포즈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름 진지했다는 그녀.
"난 혼자요..p.336"라고 박열이 답했습니다.

박열의 대답에 이어, 그녀는 일본인이며 자신에게 반감심은 없는지 되묻습니다.
박열은 일본의 권력계급에 반감심만 있을 뿐 일본 민중에게는 오히려 친근감이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조선인들이 일본 땅에서 민족운동 혹은 독립운동을 암암리에 벌이고 있을 시기라,
후미코는 박열이 민족운동가인지 여부가 궁금했나봅니다.

"한 가지 더 물어볼게요. 당신은 민족운동가인가요?.....
사실 난 조선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적이 있어요. 
그 때문인지 민족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조선인이 아니라서 그들처럼 일본으로부터 억압반는 일이 없으니,
조선인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할 마음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군요.
그러니까 당신이 만약 독립운동가라면 유감스럽지만 당신과 함께할 수 없어요. p. 337"

이 대목을 보면, 그녀가 일본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부패한 제국주의로 인해  차별과 억압을 당한 사실과는 달리, 
일본의 식민정책으로 인해 억업받고 고통스러워 하는 조선인들을
직접적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박열 또한 직접적인 민족운동에 참여하진 않지만, 자신만의 사상이 있음을 언급합니다.
그들은 무정부주의자(아나키스트) 운동에 몸을 담았고, 
인간의 자유와 최상의 가치를 내세워 이를 억압하는 절대권력에 맞서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영화 속 두 사람은 아주 부창부수가 따로 없습니다.
후미코는 어려서부터 배움에 대한 갈증을 느꼈고
배워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박열을 만남으로서 그녀에게 어렴풋이 자리 잡고 있던 목표가 정확해졌고 
그녀답게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사상과 삶에 대한 의지가  뚜렷해지면서 
죽음이 코 앞에 다가왔음에도 그녀는 그녀의 삶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끝자락에 주옥같은 명언이 나옵니다.

"단순히 움직인다고 해서 사는 것이 아니다.
내 의지를 따라 살아간다면, 그것이 비록 죽음을 향하더라도
그 삶은 부정이 아니다. 오히려 긍정일 것이다."

그녀는 짧은 인생을, 살다갔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온갖 학대와 자유를 박탈당하며 살아왔기에
짧게라도 자기답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던 삶을 긍정합니다.

 

 


위 사진은 일본검찰의 문초를 받을 때 찍은 사진으로, 그 당시에는 아주 대범한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박열의 손이 후미코의 가슴에 올라와 있지요?
이들의 표정만 보면 누가 수감자라고 생각할까요?
대범한 청년들이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들의 대범한 횡보로 인하여, 일본권력층이 덮으로 했던
조선인 무차별 대학살이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후미코는 자신과 마음이 맞는 박열과 만나 사랑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짧게 나마 그와 함께 순간들을 죽음을 뛰어 넘어 행복해했을 것입니다.

진짜 자신을 속여가며 눈 앞에 놓인 달콤한 어떤 것을 충족하려는 욕망과 달리,
그녀는 자유롭게 그녀답게 살아가고 싶어했고, 또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녀 자신과 그녀의 자유와 마주하는 시기는 너무나 짧았습니다.
그래서. 후미코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

후미코, 그녀의 일생을 들여다 보면서
특정 사상으로 인해 돌아가는 세상의 흐름을 보게 되고,
진짜 자신을 잃게 만드는 사회구조를 들여다 보게 되었으며
이렇게 넓혀진 시야로 인해 진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얻은 듯 느낌이 받습니다.

단순히, 개개인이 운이 없어서,
재수가 없어서, 살아가는 방법이 잘못되어서 못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맘 한켠에 위안도 얻게 됩니다.
움추려 있던 마음이 넓게 펴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녀만큼 대범한 용기를 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살아있는 동안에 진짜 자신을 찾는데,
내 자신이 인생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용기는 내야겠습니다.

후미코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