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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마음치유하는 타로마스터168

나는 왜 마음이 피로할까?-천옌이 지음/김정자 옮김, 피로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성인이 되던 만 20대가 되기 전엔, 그저 말 잘듣는 착한 나로 인정받았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는 나로 이해받고 칭찬받고 인정받았죠. 나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오롯이 나만의 힘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많은 갈등을 겪어보니, 칭창만 듣던 나는 진짜 내가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인간관계가 흘러갈 때 충격이 엄청 컸습니다. 내가 착각 속에서 살아왔던 사실을 인정하니까지, 가면을 벗기까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나만의 단점이 적나라게 들어나고, 단점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거든요. 나의 열등감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갔고, 진짜 나로 알고 있던 나는 착한 척 하는 나였을 뿐, 진짜 나는 아니었습.. 2018. 10. 16.
라틴어 수업-한동일,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다 영어전공자이지만, 영어가 좋으면서도 영어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영어 자존감(?)이 급격하게 떨어진 계기는 힘겨웠던 호주 유학생활이었습니다. 유학길에 오르기 전에, (그땐 영어에 엄청난 근자감이 강해서) 영어 자체는 이미 준비되어있다 믿고 어떠한 대책도 없이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호주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이미 난관이라는 걸 감지했습니다. 호주 현지인들이 던지는 영어는 내가 공부했던 영어와는 차원이 달랐거든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내가 한국에서 배운 영어와 영어권 환경에서 부딪힌 영어의 괴리감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혼란스러웠고, 뭐가 뭐지 몰랐습니다. 문화충격을 심하게 받았던 겁니다. 한국에서 배운 미국식 영어로 발음하면 호주사람들은 바로 비난을 쏟아 붙습니다. 인상을 찡그리며 "양키.. 2018. 10. 14.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김슬기, 독서로 엄마에서 진짜 나로 거듭나기 결혼식을 올리고, 나에겐 아내 며느라는 타이틀이 추가되었습니다. 나는 하나인데 새로운 조직이나 관계망이 형성될 땐 역할을 부여하는 타이틀이 생겨납니다. 아기를 낳으면 아기에겐 나는 엄마가 되고 남편은 아빠가 되겠지요. 너무 많이 부여되는 역할과 타이틀 때문에 진짜 나를 잊고 살아갑니다. 내가 있기 전에, 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뭔가 모를 허무함과 답답함에 사무치기도 하지요. 아직 부모가 되기 전이지만, 엄마의 역할을 미리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세겨들어 봅니다. '내가 엄마가 된 순간엔 어떨까, 잘 견뎌낼 수 있을까, 변한 내 자신을 보면 난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 섞인 염려가 쓰나미처럼 밀.. 2018. 10. 5.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박완서, 소설가 박완서와 마주한 시간 혈기왕성하던 20대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그런 현실을 거스를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30대에 접어들고 결혼을 하고 나니 잘 늙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했습니다. 맘에 들지 않은 주변사람들과 내가 속한 사회 혹은 세상과 적절한 타협도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했고, 타협을 위한 노력으로 자기계발서만 읽는 습관을 벗어던지고, 여러장르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문학이 주는 의미와 즐거움도 몰랐어요. 지루한 장르이며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문학에 흥미가 없던 이유는 문학에 접근하는 방법을 너무 몰랐던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우연한 계기에 박진성 시인의 산문집 이후의 삶을 읽곤, 문학적 감성이 사람의 마음.. 2018.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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