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자-류시화,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도여행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 그것만큼 힘겨운 일도 없죠. 때에 따라 비판도 해야하고, 맞지 않는 건 맞춰가면서 살아가야하는데 참 여유있는 소리다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내 삶에 걸림돌인데, 그 걸림돌을 보고 있자면 화부터 나는데, 뭘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지, 정말로 알다가도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걸림돌에 수십번 걸려보니,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구요. 걸림돌을 무조건 방해요인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걸림돌은 걸림돌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걸리고 멈춰지게되는지, 생각합니다. 무조건 앞으로 나가기만 할 뿐, "앞으로 나가는 이유와 방향성"이 전혀 없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있는 그대로 봐야, 본질이 눈에 보입니다. 걸림돌은 걸림돌의 역할만 했을 뿐..
2018. 9. 22.
그녀, 아델-레일라 슬리마니/이현희 옮김, 자기파괴로 이끄는 끝없는 욕망
내 속에도 여러가지 모양의 욕망이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자유롭게 표출하고 싶으나, 표출해야할 것이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잖아요. 영화나 책을 통해서, 여러 색깔의 욕망을 보면, 내맘을 들킨 것 같아서 괜히 보기 싫거나, '난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냐"라며 고상한 척도 했었죠. 소설의 느낌상 뭔가 외설적인 느낌이 들면, 작품으로 들여다 보지 않고, 괜한 도둑이 제발 저린냥, 호기심은 있는데, 이런 마음을 어떻게 들여다 보고 다뤄야할지 몰라서, 야한 이야기나 오고가고 다소 비도덕적인 전개로 흘러가면 못 읽고 못 들여다 봤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표출은 직접적으로 하지 못해도 스스로에게는 솔직해지자는 차원에서, 신간 소설 그녀,아델을 읽었습니다. ■ 그녀, 아델 줄거리 35살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파리..
2018. 9. 20.